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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단장인사말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물리학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의견들이 많이 개진되고, 물리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러한 논의의 결론은 21세기의 물리학은 자연현상의 이해와 응용이 융합된 실용주의적 연구가 강조되는 방향으로 발전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결론은 물리학의 본질이 ‘자연현상의 이해’에 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자연을 지배하는 근본적인 법칙’의 발견이 물리학의 최종목표인 것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선입관이 유포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때늦은 감이 있다. 자연의 근본법칙의 발견이 곧 자연현상의 이해를 의미하지 않음은 국내외의 여러 물리학자들에 의하여 지적된 바 있으며, 이는 20세기 후반에 이룩된 물리학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제 물리학에 대한 이 같은 정당하고 확고한 개념이 정립되면, 물리학은 일부의 비관적 예측과는 달리 21세기에도 계속하여 시대를 이끌고 역사를 전진시키는 머리학문의 구실을 수행할 것이며, 따라서 과거 어느 시대에 못지 않은 부흥기를 누릴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정보화 시대의 진전에 따라 정보소자의 소형화, 고속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Moore's law로 기술되는 이러한 추세에 의하면 2010년경에는 반도체 소자의 크기가 20-30 nm에 이르며, 이는 곧 고전역학적인 기존의 전하제어 기술이 양자역학적 한계에 다다름을 의미한다.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하여 그 역할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학문체계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은 자명하다. 나노시대 곧 양자역학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의 신개념·신기술의 창출은 양자역학을 탄생, 발전시켜온 물리학에 주어진 21세기의 막중한 역할이라 할 것이다.

포항공과대학교 BK21 플러스 물리사업단의 사업비전은 위에 기술한 물리학의 역학을 잘 감당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며, 이는 다시 ‘사업단의 세계 일류화’라는 방법상의 목표를 제시한다. 북한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유진벨재단의 스티브 린튼박사는 “통일은 하나의 큰 꿈이 아닌, 작은 꿈들의 모임”이라고 설파한 바 있다. 다시 말해서, 이는 어떤 거창한 구호나 홍보, 또는 조직체에 의해서 통일이 우리에게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 하나하나가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갖고 노력할 때 비로소 그것을 달성할 수 있으리란 충고이다. 학문의 일류화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본 사업단의 모든 교수와 학생들이 명확한 목표를 인식하고 그 목표를 이루도록 각자 노력하여야 한다. 본 사업단의 운영원칙도 하나의 큰 꿈과 과시적 홍보를 좇는 가식적인 면을 제거하고, 각 교수 및 학생들의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작은 꿈들이 모여 힘을 발휘하고 사업단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 꿈들이 방향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에 몇 가지 큰 갈래에 대한 사업단장의 생각을 기술한다.

- 특성화된 포스텍 BK21 플러스 물리사업단

포스텍 물리학과는 개교 이래 특성화를 추구해 왔으며, 이를 통해 국내 물리학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음은 이미 지적하였다. 특성화 없는 나열식 전략으로서는 세계 일류화를 이룰 수 없다는 인식이 개교 초기부터 있어 왔다. BK21 사업단은 특성화 전략과 함께 포항공과대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우수한 물리학 인프라-아태이론물리센터,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기술집적센터, 교육개발센터 등-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으로 일류화의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균형을 잃지 않도록 외국의 일류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 등 다양한 평가시스템을 운영하고자 한다.


- 장기적 학문 후속세대를 위한 교육

물리학은 국가의 가장 근본적인 인력을 배출하는 분야이다. 본 사업단은 배출하는 인력의 다수가 국내 학계의 학문적 leader가 되어 물리학계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사업단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이들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에 있을 것이며, 이들은 또 다시 후속세대를 인도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의식이 있는 연구자들의 노력을 통해 비로소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선진화는 현실이 될 것이다. 우리가 윤리의식과 소통능력 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본 사업단이 배출하는 인력은 현역활동 기간인 30년 내에는 통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통일 후의 한국 물리학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까지도 가진 연구자를 양성한다.


- 탁월한 기초연구 수행

학문적 탁월성은 각 개인의 창의성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각 교수와 학생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또한 사업단장으로서는 큰 틀에서의 비전제시와 리더쉽 발휘가 필요하다. 사업단 참여자들 사이에는 상호협력과 함께 건강한 경쟁관계가 존재하도록 분위기를 유지하고, 각 개인의 창의성이 벤치마킹에 의해 설정된 공동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도록 한다. 또한 각 그룹 내 뿐 아니라, 그룹간의 협동연구가 실질적으로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사업단을 국제적인 학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미국, 일본, 유럽의 세계적인 물리학과 및 연구소들과 긴밀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식확산의 주체

본 사업단의 학문적 성과를 산업현장에서 현실화하여 이를 국가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해, 산업체 현장 인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또한 분야가 혹은 개인의 성향이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데 공헌할 수 있는 교수의 경우 이러한 활동을 지원한다. 산업체 및 연구소와의 산학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한다.


경쟁시스템 및 인센티브 제도 시행

사업단 참여자들 사이에는 상호협력과 함께 건강한 경쟁관계가 존재하도록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교수와 대학원생 모두에게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자 한다. 교수의 경우는 연봉에 실적이 반영됨과 아울러, 사업단 참여자의 교체가 가능한 경쟁촉진적인 제도가 운영된다. 대학원생의 경우는 금전적인 보상이 있는 우수논문상 이외에도 해외학회 참여, 우수교육기관 방문연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수한 실적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다.


- 사업단장 경력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박재모
2001.08-current POSTECH 교수
2000.09-2001.08 University of Pennsylvania, Philadelphia, USA Research Fellow
1997.09-2000.08 Institute of Advanced Study, Princeton, USA Long term member

  jm사업단장 박재모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