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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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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제목 : 교수회의 이사장과의 대화(2009.5.20, 이구택 이사장)

- 일시 : 2009. 5. 20(수) 교수회의 후
만찬 시(20:00~21:00)
- 장소 : POSCO 국제관 그랜드볼룸

<이사장님 말씀 주요내용>
최근 저의 근황에 관해 먼저 말씀 드리자면, 지난 2월 27일부로 POSCO 회장직을사임한 후 2개월 반 정도 지났는데, 40여 년을 일만 하다가 시간적으로 여유를 좀 가지며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고 얼마간 정말 꿈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포스텍 이사장으로서 좀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데, 교수님들 중에는‘이사장이 시간이 너무 많으면 골치 아플 수도 있다’고 농담처럼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사장인 저나 교수님들이나 목표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주옥 같은 세계Top의 대학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게 사심이나 사욕이 있을 수 없습니다. 교수님들이 열심히 하시고, 법인이 잘 서포트하면 잘 될 것이라 믿습 니다.

훌륭하신 교수님들 자체가 훌륭한 대학이고, 훌륭하신 교수님들이 많은 대학이 훌륭한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포스텍이 훌륭한 대학이라 불리워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번 조선일보-QS 평가 결과, 우리대학 순위를 보고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윤덕용 대학자문위원장도 말씀하셨지만, 일반인들이나 학부모들이 그러한 결과를 보고 그 결과를 믿고 자녀들을 보낼 대학을 결정할 때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포스텍의 객관적 위치가 그러한데,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문제입니다. 대학자문위원회, 딜로이트컨설팅 결과와 며칠전 조선일보 사설에 인용된 2006년 포스텍 이사장 일행 홍콩과기대 방문보고서 등의 여러가지를 보면, 문제점도 알고 개선방향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2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외부 교수들이나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포스텍 교수 대부분은 훌륭하시고 자기 몫은 다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세계일류대학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대학도 어차피 경쟁관계입니다. 경쟁상대가 무엇을 하고 있고 경쟁상대를 이기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해야 상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대학 뿐 아니라 기업, 연구소 등 그 어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기계과 주임교수와 기계과 교수님들이 다같이 10년 후 우리 과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학과 주임교수를 해 주십시오 라고 하면, 연구도 해야 하는데 시간 낭비고 희생이 너무 크지 않은가 하면서 마지 못해 하시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10년 후 우리의 비전을 만들고 그것을 함께 추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총장이 앞으로 10년 후, 15년 후의 포스텍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비전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향성과 전략이 있어야지, 교수들이 각자 알아서 다 잘한다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국대학의 문제점은 파워가 딱 2그룹, 즉 총장과 교수로 나뉘어진다는 것입니다. 중간이 없습니다. 학장, 학과장이 비전과 리더십을 가지고 끌고 가야 하는데, 학장, 학과장이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권한과 책임이 같이 주어져야 비전에 보이고 다같이 공유하고 학과의 비전들이 곧 포스텍 비전이 될 때 추구할 만한 가치가 되는 겁니다. 총장 혼자 만들어 그것을 두고 비전이라고 해 봐야 정작 교수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실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인지를 모릅니다. 그런 관점에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국의 삼성, POSCO 같은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이 몇 년 전만 해도 남하는 것 쫓아가기에 바빴고 쫓아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기업환경이 변하여 반드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세워야만 하는데, 처음으로 하다 보면 힘이 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문제점이 리더가 목표를 명확히 하지 못하고 리더의 목표가 분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성원이 공감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Consensus만 형성되면 무서운 스피드로 가게 됩니다. 대학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노력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비전과 전략을 만들고 그것을 1년 뒤에 보면 우습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잘 만들지 못합니다.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자 교수님들이 자기 영역을 잘 하면 어느 정도의 대학은 만들지 모릅니다. RIST 원장에게 POSCO, 포스텍은 세계적인데 RIST는 왜 그러질 못하는가  세계적인 연구소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보라고 했습니다. 숫자가 정확한 지 모르겠으나 대략 690개의 테마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조그만 연구, 보고서만 있고 사장이 되는 연구는 일부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social impact가 없고 인정도 받지 못합니다. 전세계 연구소에서 이 분야만큼은 RIST 거기에 가 보라고 할 만한 것 내놓아보라고 했습니다. 4개월의 브레인스토밍 끝에 4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resource의 60%를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연료전지, 마그네슘, CO2, 비철제련 등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전략입니다. 이 분야만큼은 Top이다 하는 것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RIST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은 중간과정이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집중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렇게 전략이 있다면 POSCO가 연구비를 서포트할 것입니다.

포스텍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의 특수성을 제가 잘 모르는지 몰라도 포스텍 나름대로의 선택과 집중, 방향과 전략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해 나가야 합니다. 적어도 학과 주임교수들은 1등 비행기 티켓 하나 끊어서 다른 대학 벤치마킹도 적극적으로 나가서 discussing도 해 보고 세미나도 해 보고 해야하지 않느냐고 이사회에서도 말이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의 노력들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hardware보다는 software가 중요합니다. 건물 한 두 개 더 들어서고 학과 한 두 개 더 신설되는 것 보다 포스텍 나름의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세계 일류기관은 그에 걸맞는 일류 문화가 항상 있었습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와 교수님들의 특수성도 있지만, 적어도 개인 입장이 아닌 학교 입장, 학교 전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마음을 열고 필요하면 때로는 양보도 해 주셔야 합니다.

외부 스타급 교수 스카우트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포스텍에 들어온 교수들을 스타급으로 만드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화가 선행되어 나갈 때 일류대학으로서 세계에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제 친구들 중에 교수들이 많은데 곧 정년퇴직할 나이의 교수들이 농담으로 ‘60대 교수가 30~40대와 다른 것이 60대 교수는 남들은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르는 것을 가르친다’라고 한다고 합니다.
포스텍은 그동안 과거 20여 년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지금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이런 사태가 몇 년 더 가면 명문대학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어렵겠다는 것에 교수님들도 공감을 하실 것으로 압니다.

대충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부터는 한 스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과 통폐합을 오랫동안 논의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엇인가 소기의 성과가 있을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총장과 이사장인 내가 나가는 방향은 비슷한 것 같은데, 지금부터 맞추어 나가야 할 부문이 스피드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보다 대학이 어렵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이런 스피드로 나가서는 다른 대학이 먼저 발전해 앞서 나가면 뒤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스피드 개념은 총장과 이사장인 저 사이에 분명히 큰 gap이 있습니다.

제가 보니 총장이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 줄 수 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입장에서 교수님들이 생각해 주시고 필요할 경우 양보도 해 주시면 총장이 하고자 하는 바를 훨씬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총장을 대신해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2007년도 교수연수회로 중국 황산에 갔을 때 이런 시간을 가졌고, 작년에는 금 강산을 가셔서 제가 못 뵈었고, 금년에는 경제,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가기 어려운 듯 하고, 그런데 이렇게 대학에서 뵈니 참석률이 저조한 것 같기도 한데 내년에는 아마 경기가 나아지지 않겠는가 기대를 해 봅니다.

교수 지인들에게 여기 간다고 했더니, 가서 이사장이 잔소리 조금만 하라고 했습니다. 지금 경제가 어렵고 여러 계층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래도 대학교수가 제일 덜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래도 힘들어 죽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교수님들은 다른 어려운 계층들에 비해 나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피드있게 VISION 2020 달성방안을 다같이 힘을 합쳐 찾아보도록 합시다. 이사장인 저를 찾아오시는 것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대학발전에 관한 일인 한,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이사장과의 대화>

질문 : K (수학과) 교수

2년 전 황산 연수 때만해도 분위기가 엄숙했는데 오늘은 다소 유연한 분위기라 더욱 좋습니다. 말씀 중 인상적인 대목이 조교수들을 장기적으로 스타급 교수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거기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20년 전에는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추세가 장기적으로 하다가 안 되면 스타급 교수들을 사오자 라는 분위기입니다. 이사장님 말씀이 지금 있는 교수들을 스타급으로 키우자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계획이나 비전을 말씀 주실 게 있으신지요 

답변 : 이사장

어떤 방법론이나 아이디어가 있어서는 아니고, 적어도 그런 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험 많은 senior 교수들이 멘토링을 하고,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학문의 길 등 젊은 교수들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스타급 교수들로 길러 내고, 또 필요하면 스타급 교수들을 초빙도 하는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J (신소재) 교수

저는 초창기에 부임한 멤버입니다. 이사장님께서 신사업을 한다 하실 때 처음 뵈었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 멤버로서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 때는 젊고 능력도 부족했지만, 지금도 머릿속에 박혀 있는 것이 그런 저를 교수라고 해서 그 분께서 어떤 특별 대우하는 느낌, respect하는 인상을 받도록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게 꾸준히 제 내면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특별히 잘못한 것 없이 그동안 열심히 해 왔는데 왜 이제는 꾸짖음 같은 느낌을 받아야만 하는 것인지 한편 슬프기도 하고, 한편 심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답변 : 이사장

언제부터인가 제가 느낀 게 법인과 교수 사이에 큰 벽이 생긴 것 같다는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김호길 총장 계실 때도 POSCO와 포스텍이 이견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총장 의견대로 했든가, POSCO 의견대로 했든가 둘 중 하나였지만, 김호길 총장께서는 두 경우 모두 결국 돌아가서 교수들에게 말씀하실 때는 분명 총장님 자신의 목소리로 하셨지 POSCO가 하고자 한다거나, POSCO가 하라고 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시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법인이 학교에 이렇게 했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POVIS, ERP 도입을 할 때, 기업인 POSCO에 도입을 해 보니 좋아서 도입에 찬성을했는데 교수님들의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압니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상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신뢰를 잃으면 단순하고 쉬운 문제도 꼬이게 되어 있습니다.
백 총장님 재임 2년 동안 나름대로 많이 힘쓰신 것으로 압니다. 법인과 교수님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쓸데없는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저 개인 나름대로 교수님들을 존경해 왔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느끼는 게 다르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동안 무엇인가 법인과 교수님들간에 커뮤니테이션에 있어 gap과 불신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gap과 불신을 없애는 방향으로 서로 노력하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질문 : A (화학) 교수

첫째, 당부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86년도 초창기에 부임을 했고 포항공대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교수들 모두가 같이 느끼는 것이 지난 총장 시절에 법인과 학교의 소모전과 갈등으로 인해 교수들간의 integration이 많이 훼손되었다는 것입니다. 구성원간에 유대가 조직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사장님께서 교수를 존중해 주시고, 서로의 이해를 앞으로 도모하자고 하시니 그런 면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장으로 계시는 동안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 주셨으면 합니다.

둘째, 질문입니다. 최근 7~8년 동안 받은 느낌은 저희 학교가 선택과 집중에 있어 학과평가를 해서 잘 하는 학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희 화학과는 주임교수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연봉 누진제에 성과급 차등 폭을 최대한 벌려 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총장이 총장 평가를 통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안하고 흘러왔습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선택과 집중과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입니다. 불행히도 지금 세계경제 위기상황과 선택과 집중의 기로가 맞물려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려면 재원이 필요한데 그런 재원이 있는지, 급여 동결은 좋습니다. 하지만 예산에 정말 여유가 없어 보이는 데 재원 마련 방안은 있는 것인지, POSCO 회장도 하시고, 인맥도 있으시니 재원 마련 복안 등 가능성을 심어 주시면 더욱 열심히 의욕을 가지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답변 : 이사장

우리가 생각하는 포스텍은 큰 대학을 희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지만 주옥 같은 대학입니다. 그런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어느 정도 재원이 필요한지, 어떤 곳에 필요한지 지금으로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분야, 방법, 얼마나 필요한 지 등을 잘 알게 되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천억이 필요한 것인지, 백억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조 단위가 필요한 것인지 전혀 감이 없습니다.
재원 측면에서는 국내 어느 대학보다 우리가 비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도 내리고 해서 한 때 1조 8천억원이었던 기금이 지금은 1조 4~5천억원 정도가 됐는데, 이러다가 기금 원금까지 까 먹는 게 아니냐 우려도 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 원금을 까 먹더라도, 극단적 예를 들어 철강전용연구동 주차장 확장으로 50억원의 추가재원이 필요하면 기금 원금에서 쓰고 나중에 채워 넣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금 운영을 좀더 flexible하게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딱 맞춰 조달 안 되는 게 돈 일 수 있습니다. 원금을 까 먹는다고 세상이 뒤집히는 게 아닙니다. 돈은 그런 게 아닙니다.

Priority no.1에 서포트하겠습니다. 조달능력도 있습니다. 총장이 말씀하시길, space가 부족하다고 하시는 데 우선순위는 space보다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연간 운영비를 법인에서 40% 정도 대는 곳이 전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보통 25%정도가 maximum입니다. 성균관대에 최근 관심이 많아 삼성이 도대체 성균관대에 얼마나 많이 서포트하는 가 보니 크지 않았습니다. 경상 운영비를 깎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세계 초일류 대학 법인 지원금 평균 20~25%로 현재 고정을 하고, 교수님들이 따 오시는 연구비를 늘리고, O/H를 늘려가면서 지원규모를 키워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해 우수교수가 오면 우수대학이 되고, 우수대학이 되면 기업이나 정부에서 연구비를 많이 줄 것이며, 그러면 우수학생도 많이 오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POSCO에서 대규모 건물을 짓는 데 일시불로 주는 사례 같은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기금으로 주기는 이제 어려울 것입니다.

기금 증식 방안을 많이 연구해야 하고, 교수님들이 연구비를 많이 따 오셔야 하고, 포스텍 기술을 상용화해서 수익을 늘려가야 하고, 대학의 역사가 쌓이면 기부금도 점차 많이 따오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총장이 아무리 다녀도 지금 포스텍의 미천한 역사로는 총장의 대학발전기금 모금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앞으로 역사가 쌓임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법인과 교수, POSCO와 교수간의 문제점들을 더 이상 거론하기 보다 노력해서 문제점들을 없애고 서로 신뢰를 구축하는 쪽으로 가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생각합니다.

질문 : N (I-Bio) 교수

현재 대학발전위원회 소위원장으로서 발전방안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관점에서 앞서 과 단위 발전방안은 아니라고 설명드립니다. 과 단위가 아니라 보다 분야 융합적 관점입니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용어는 어느 하나는 선택하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개념이기에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보다는 미래전략안 이라는 개념을 쓰고자 합니다.
Resource 문제는 지금 좋은 안을 만들고 있고 잘 설명하고 설득하면 따라올 것으로 봅니다. 우리가 준비만 되면 법인이든, 국가든 지원을 해 줄 것으로 보고 그 정도 자신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한달 안에 방안이 나올 것이고, 교수님들께 분야를 어떻게 그룹핑할 것인지를 보고드릴 예정입니다.

답변 : 이사장

잘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용어 대신 미래전략안 이라는 용어를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용어의 선택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질문 : P (화학)교수

신임교수 리크루팅 위원회에서 일해 봐서 느낀 바, 다른 대학에 비해 포스텍이 이제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들이 우리대학에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2020은 달려가야 할 우리의 몫이지만, 사람도 애를 낳았으면 잘 키워야 하듯 뒤가 이어지지 않는 것 이것은 목표를 정한다고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답변 : 이사장

현실적 문제입니다.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포스텍이 가진 지방에 위치한다는 등(지방에 위치한다는 것은 어쨌거나 아직도 우리의 핸디캡으로 작용합니다.)의 핸디캡, 인센티브, 봉급수준, 생활 정도 등이 과연 적정 수준인가가 이사회에서도 논의되었습니다. 훌륭한 교수를 스카우트하려고 하면 다른 대학들도 너나 없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또 신임교수만 신경쓰다 보면 기존의 교수도 문제가 됩니다. 다 쉽지 않습니다.
금년에 세계 경제위기 상황 등으로 인해 봉급 동결인데 사회전반적으로 봐서는 우리대학 동결은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POSCO는 20% 정도 봉급 삭감입니다. 이점 이해 바라고,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가 하는 것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총장, 보직교수, 이사회 등에서 잘 협의를 해서 현실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시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제의식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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